【 앵커멘트 】
광주 시립 사진전시관은 전국 최초의 공공 사진 전문전시관으로 5년 전 개관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광주시가 오늘 전시를 끝으로 폐관하기로 하면서, 사진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화예술회관 일부 공간을 활용해 지난 2016년 문을 연 광주시립 사진전시관입니다.
윤장현 전 시장 재임 시절 개관한 사진전시관은 그동안 30여 차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번 전시를 끝으로 폐관을 결정했습니다.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에 따른 시립예술단의 연습 공간 확보, 다른 미술단체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일방적인 폐관 결정에 사진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하선 / 폐관 저지 비상대책위원장
- "사전 상의부터 그리고 최종 결과까지도 일말의 통보가 없었다는 것, 그것이 대단히 잘못된 행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광주시 조례에는 시립미술관은 본관 전시실과 비엔날레전시실, 사진관전시실 등을 전시실로 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광주시가 조례 개정도 없이 폐관부터 일방적으로 추진한 겁니다.
▶ 인터뷰 : 리일천 / 사진가
- "참 좋은 공간이었는데 어느 날 이 공간이 이제 이달부로 사라진다는 것은 사진가의 정체성도 더불어 사라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죠"
광주시는 사진 관련 단체들과 대화를 통해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장현정 / 광주시 문화예술진흥팀장
- "단체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은 여러 가지로 많은데 다 반영할 수는 없죠. 그래도 행정은 한 목적성이나 형평성을 감안해야 하니까요"
전국 최초의 공공 사진 전문 전시관을 개관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광주시,
5년 만에 일방적인 폐관을 결정하면서 사진 예술인들의 한숨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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