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가 김호석 화백 예술세계 집중 조명
전남대 김남주홀에서 초청 토론회
박구용·김허경·김병헌 발표 및 토론진행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육화시키는 그림"
전남대 김남주홀에서 초청 토론회
박구용·김허경·김병헌 발표 및 토론진행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육화시키는 그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물화와 초상화를 그려 동시대의 역사화 사회를 기록하고 증언해 온 화가와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전남대학교5·18연구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전남대 인문대학1호관 김남주홀에서 '김호석 작가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 수묵화 인생 올해로 62년..데뷔 45년
'무등의 묵(墨), 우리 시대의 형과 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 토론회는 먼저 임종영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실장이 좌장을 맡아 김호석 화백의 화상 초청강연과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진행했습니다.
화상 강연을 통해 김호석 화백은 "수묵화를 배운지 올해로 62년이 됐고 데뷔한 해로 계산하면 45년이 됐다"면서 "저는 작업을 이미지화 하는 초기부터 작업실 공간에 붓을 드는 순간까지 사유의 영역을 떠나지 않는 타성과 습이 있다"고 자신의 예술지향점을 밝혔습니다.
이어 김 화백은 "저는 예술 행위에서 신(神)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신은 동양 예술의 정수라고 본다"며 "정신과 전신의 영역은 인물화와 동물화 그리고 알 수 없고 사소한 미물의 이야기 까지 암유를 통해 그림이 되고 말이 되는 영역으로 번지게 하려 의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화백은 "단순함과 간명 직재함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저는 가능하면 사물이 말하고자 하는 본연의 상태를 찾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김 화백은 "이 무미의 세계가 표현하기 어렵고 힘들지만 비로소 뜻을 얻었을 때에는 공감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세계로 이어진다는 것은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화백은 "모든 벽은 문이라고 생각하며 막힌 곳에 답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서 "모든 깨우침에는 벽을 두드리는 과정이 있었고, 깨달음의 과정을 통과해 나간 이들은 이런 숭고한 과정이 있음을 배웠다"는 예술철학을 밝혔습니다.
◇ '김호석 인물화' 연구 발표 및 토론 주목
이어 진행된 학술토론회 발표에서는 △박구용(전남대) '소통할 수 없는 것을 소통하는 그림' △김허경(전남대) '김호석 작품론, 신(神)을 어떻게 이형(以形)할 것인가' △김병헌(소촌아트팩토리) '김호석 인물화의 의미' 순으로 발표됐습니다.
박구용 교수는 이 자리에서 김호석 화백이 올해 학술토론회와 함께 전시할 예정으로 그린 작품 10여점 중 일부를 화상으로 공개하며 작품 해석을 들려줘 김호석 인물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줬습니다.
이어 김병헌 박사는 '김호석 인물화의 의미' 발표에서 "김호석 작가는 전통적인 인물화의 화론을 수용하는 입장에서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박사는 이어 "김호석 인물화에 대해 해석을 해본다면, 일단 그의 모든 인물화 작품을 관통하는 것이 있다"며 "그것은 작가도 밝힌 바 있는, '살아있는 시대정신'이라는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박사는 그러면서 "그의 모든 인물화 작품은 '살아있는 시대정신'에 관하여 있으며, 따라서 '그 시대정신을' 육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달리 말하면, '살아있는 시대정신'이 작품의 내용, 또는 의미이고 그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육화시키는(embody) 것이 작품의 형식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 맞춰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시장 대관문제로 불발된 김호석 화백의 인물화 작품 전시회는 오는 9월 재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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