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 김인후 선생 탄신 515주년 추향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 필암서원서 열려
'하서 선생 추모 백일장' 시상식도 진행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유림 300여 명 참석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 필암서원서 열려
'하서 선생 추모 백일장' 시상식도 진행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유림 300여 명 참석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 탄신 515주년을 기리는 추향제가 2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300여 명의 유림들이 참례한 가운데 열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필암서원이 주관하고 재단법인 하서학술회, 장성군, 사단법인 산앙회, 울산김씨 문정공 종중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제22회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경서강독회, 향제 봉행, 추모행사인 하서 선생 추모 글짓기 시상식과 초헌관 특강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향제는 전례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제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향제 봉행은 초헌관 박준영 전 전라남도지사, 아헌관인 이흥규 김해향교 원로 유림, 종헌관은 최성종 전 성균관 전례위원장이 맡았습니다.
초헌관 특강은 '오늘에 필요한 주인 정신'을 주제로 박준영 전 전라남도지사가 맡아 강의했습니다.
박준영 전 도지사는 “유교정신은 과거에 매몰된 사상이 아니라, 미래 세대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주인정신의 산물이다”면서 “주인 된 정신으로 호남의 사상을 이어가며 지역 발전을 지속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서 김인후 선생은 호남 출신으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동국 18현 중 한 분으로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입니다.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후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으로 세자인 인종을 가르쳤습니다.
인종이 승하하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1590년 선조 23년에 후학들이 필암서원을 창건해 학덕을 기리고 있습니다.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 선생과 고암 양자징(1523~1594) 선생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필암서원은 한국의 서원 9곳과 함께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으며 사적 제242호로 보물인 고문서 일괄(14책 64매) 등 문화유산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이날 제22회 하서 선생 추모백일장 으뜸상에는 진원초 5학년 조이엘, 버금상에 풍암초 5학년 오윤제, 장려상에 삼서초 5학년 김윤송, 북이초 5학년 임이루 학생이 수상했습니다.
필암서원 선비학당 박래호 학장은 "도학과 절의와 문장으로 오직 한 분이라고 추앙 받는 하서 선생의 정신이 후세에도 이어지고 필암서원이 유교 정신을 만세토록 이어나가는 세계적인 아카데미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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