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남미 국가 수리남이 자국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작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전날 드라마 수리남이 자국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수리남 정부 사이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람딘 장관은 "'수리남' 제작진은 우리나라를 마약을 거래하는 야생의 부정적 이미지로 그렸다"면서 "노력해서 변화를 일궈낸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마약 운송 국가도 아닌데, 드라마 때문에 그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수리남 정부는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 외에도 대사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수리남 정부의 공식 항의 메시지가 접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리남에 체류 중인 현지 교민들의 안전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리남과 관련한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주베네수엘라대사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 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동향을 보고받은 외교부도 수리남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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