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들면서 고산을 오르다 실종된 산악인들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의 마터호른(4,478m)에서 2019년 3월 28일 스키를 타던 중 실종된 당시 63세의 남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지난 7월 29일에는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1986년 실종됐던 독일인 유해가 발견됐고, 2022년 9월에는 스위스 발레주 코흐바시 빙하에서 1974년 실종된 당시 32살의 영국인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1925년부터 2017년까지 스위스 발레주 일원에서 실종된 사람은 총 306명, 몽블랑산 일대에서 최소 16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시신은 빙하 표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연구팀에 따르면 1931~2016년 사이 스위스 전역의 1,400여 곳의 빙하가 절반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기록적인 여름 기온을 기록한 2022년 한 해에만 빙하 총량의 6%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한국인 산악인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2008년 네팔 안나푸르나 히운출리(6,441m)를 등반하다가 실종된 박종성(42), 민준영(36) 등 두 명은 10여 년이 지난 2019년 8월, 산 아래 빙하에서 시신이 발견돼 수습됐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인근에서 1999년 7월 실종된 허승관(27)씨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히말라야나 알프스 등 해외 고산을 오르다 추락이나 눈사태 사고 등으로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한국인 산악인은 5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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