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의 반환을 기다리는 가운데, 일본에선 최고령 판다로 알려진 '탄탄'이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효고현 고베시립 오지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탄탄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5년 9월 태어난 탄탄의 나이는 28살, 사람으로 치면 80대 노인에 해당합니다.
탄탄은 일본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중에서는 최고령 판다였습니다.
탄탄은 2000년 한신 대지진 당시 중국이 일본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판다입니다.
"피해 지역에 밝은 화제를 가져다 달라"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중국 쓰촨성에서 대여해 줬습니다.
탄탄의 이름은 21세기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평선 위에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을 의미하는 단(旦)을 활용해 지어졌습니다.
탄탄은 2002년에 보내진 수컷 판다 '코코'와 2008년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가졌으나, 새끼는 생후 4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후 탄탄은 코코가 사망한 뒤 홀로 지내왔습니다.
탄탄은 일본과 중국 간 합의된 사육 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네 차례나 반환이 연기됐습니다.
2021년 4월에는 심장 질환이 발견돼,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에 머물러 오다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판다를 외국에 10년 안팎으로 장기간 임대하는 중국 당국은 임대 중인 판다 사이에서 새로 태어난 새끼 판다는 중국에 귀속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모든 판다들은 개체수 확보를 위해 4살 전 중국에 반환되며 예외는 없습니다.
지난 2020년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도 이에 따라오는 3일 중국 쓰촨성으로 가는 여정에 오릅니다.
#판다 #탄탄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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