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했습니다.
셀틱 구단은 25일(현지시각) 오현규와의 입단 계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 원)로 알려졌습니다.
오현규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영국 런던과 글래스고를 오가며 메디컬테스트 등 이적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수원 삼성 유스 출신인 오현규는 2019년 데뷔한 뒤 곧바로 이듬해인 2020년 일찌감치 상무에 입단해 병역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복귀한 지난 시즌 잠재력을 터트리며 수원 삼성의 젊은 에이스로 떠올랐습니다.
리그 13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특히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잔류를 확정 지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최종 엔트리는 아니지만 예비 멤버로 깜짝 발탁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셀틱은 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2009~2012년 사이 기성용과 차두리가 활약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입니다.
당시 기성용과 차두리는 '기-차 듀오'로 불리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습니다.
셀틱은 월드컵 전부터 오현규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으며 처음 수원 삼성 측에 제시한 이적료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 원)의 3배에 달하는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 원)까지 제시할 정도로 오현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오현규가 셀틱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선 승리해야 합니다.
특히 셀틱에는 이미 6명의 일본 선수가 활약 중인데 차두리와 기성용, 나카무라 슌스케 등 아시아 선수 영입으로 많은 성과를 올렸던 셀틱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4명의 일본인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격수 후루하시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15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국가대표인 마에다와 하타테 등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셀틱 구단과의 인터뷰에 나선 오현규는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들이 유럽, 먼 타지에 와서 성공한 것처럼 나도 잘하고 싶다"며 일본인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 의지를 밝혔고,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울 수 있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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