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 2년차를 맞은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이 올 시즌 더 높은 도약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인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제일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감독 부임 첫 해인 지난 시즌 KIA는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치며 4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전 나성범, 양현종 등 대형 FA 영입으로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절반의 성공'이라는 냉정한 평가도 뒤따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임 2년차를 맞은 김 감독은 '정상 도전'을 언급했습니다.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별다른 외부 영입이 없었고, 오히려 지난 시즌 야심차게 데려온 주전 포수 박동원이 FA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겁니다.
김 감독이 올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두터운 전력(뎁스)입니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대체 전력을 갖추지 못하며 고비를 맞았던 KIA는 올 시즌에는 탄탄한 주전급 선수층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투수진에서는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진이 더 높은 수준의 새 외인들로 모두 물갈이 됐고, 유망주들의 성장도 눈에 띕니다.
김 감독은 새로 영입한 두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어도니스 메디나에 대해 "기대감이 많다"며 특히 압도적인 구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시즌 완벽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상무에서 제대한 김기훈과 시즌 뒤 호주 리그에서 훌쩍 성장한 최지민, 여기에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았던 신인 윤영철이 가세했고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LG에서 이적해 온 특급 불펜 김대유도 KIA의 마운드를 더욱 단단하게 지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깜짝 합류한 유망주 송후섭과 이태규도 올 시즌 1군 활약을 목표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훈련에 매진 중입니다.
야수진도 지난해보다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입니다.
내야에서는 지난 시즌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약했던 슈퍼루키 김도영과 호주 리그에서 장타력 등을 보강하며 공격력까지 업그레이드한 김규성, 거포 유망주로 영입된 변우혁 등이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2016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 출신으로 키움에서 이적해 온 주효상도 올 시즌 한승택과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야에서는 우익수 나성범과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주전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차세대 거포로 등장해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김석환과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하는 김호령, 지난해 100경기 넘게 출장해 3할 타율의 활약을 보인 이창진, 80게임에 나서 0.292의 타율을 기록한 이우성 등이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KIA의 최고 유망주로 상무에 입단한 뒤 지난해 무려 0.382의 타율과 1.020의 OPS를 기록하며 퓨쳐스리그를 평정한 최원준도 올 6월 제대 후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와 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올 시즌 KIA가 두터운 선수층 완성을 통해 정상 목표와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습니다.
데뷔 2년차 김종국 감독 "제일 높은 곳" 도전 예고
뎁스 강화 최대 주안점..주전 공백 없앤다
외국인 교체ㆍ유망주 성장ㆍ외부 영입..투수진 업그레이드
김도영ㆍ김규성ㆍ변우혁 등 두터워진 내야
최원준 6월 제대 합류..외야 한 자리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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