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에만 알코올과 도박, 마약 등에 중독된 사람이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직업재활훈련센터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한 때 알코올 중독으로 인생의 바닥을 쳤다는 51살 임태수씨.
2년 전, 중독자 대상의 직업재활훈련센터인 늘품센터를 알게 된 이후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다른 중독자의 회복을 도우면서 방역소독 전문가로서의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태수 / 늘품센터 이용자
- "회복 동행자로서 이렇게 힘들어하는 사람들 가정 방문 가면서 그분들을 위로해 주고..나 자신이 단주를 했기 때문에 저 자신을 보면 동기화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또 다른 알콜 중독자인 A씨도 지게차를 운전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술에 빠져 살았던 지난날과 달리 이제는 하나씩 성취해 나아가는 것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일을 하면서도 매주 수요일만은 시간을 내 늘품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 인터뷰 : A 씨 / 늘품센터 이용자
- "대형 면허를 따고 지게차 면허를 따서 지금 지게차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더 좋은 것 같아요. 그때 중독자로 어중간하게 살았으면 그냥 그랬을 것 같은데 확 무너지니까 계속 조금씩 일어나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지난 2021년부터 광주시 시범사업으로 문을 연 늘품센터는 알코올과 도박, 마약 등 중독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습니다.
2021년 20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77명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이 중 12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22명은 요양보호시설 등에서 전문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화 / 광주 북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센터장
- "교육훈련을 이수하시거나 전문 자격을 취득하시거나 하신 분들은 바로 구직이나 취업으로 가시는 경우들도 있고요. 불안이나 두려움 등 바로 사회 복귀가 어려우신 분들은 전문 자원봉사 활동으로 연계되기도 하고요."
지난 2021년 기준, 중독자로 추정되는 인원은 광주에서만 모두 5만 3천여 명으로 알코올 중독이 전체의 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넷 중독 순이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중독 #늘품센터 #술 #도박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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