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독감이 유행하면서 약국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독감 약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시민들이 약을 구하러 발품을 파는 이른바 '약국 뺑뺑이'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임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나주에 사는 A씨는 지난주 아이의 기침 시럽약을 사러 광주의 한 약국까지 올라왔습니다.
집 근처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는데, 주변 약국에서 이 약을 구하지 못해 광주까지 찾아온 겁니다.
약을 사기 위해 찾아간 약국만 5곳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정경훈 / 약사
- "나주에 있는 약국을 두세 군데 돌고 없어서 광주까지 오셔가지고 몇 군데 도신 다음에 겨우 있는 약 찾아서 지어서 가신 걸로..진통소염 해열제나 코막힘 약들, 기침 가래류 시럽들이나 아이들 약들도 다 품절이라서 매일매일 정말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실 겁니다."
독감약인 '타미플루'와 어린이 콧물약, 해열제 등이 품귀현상을 빚는 대표적인 약품입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요가 늘다보니 주변 약국끼리 빌려주고 받는 '약 품앗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지난달 2~3주차 인플루엔자 감염 발생자는 천명당 5~60명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습니다.
보건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장명화 / 광주광역시 의약관리팀 팀장
- "지속적으로 계속 감기약 품귀현상이 발생되고 있거든요. 사재기로 의심되는 약품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부와 합동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고.."
코로나와 독감 유행으로 독감 약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약국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약국 #뺑뺑이 #독감 #감기 #호흡기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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