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광주 마을분쟁해결센터가 아파트 층간소음과 주차문제 등 이웃들 사이의 생활분쟁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을 받은 마을주민들이 직접 화해지원인으로 활동하며, 주민자치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노대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정근영 씨는 이웃의 담배연기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지난 여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곤욕일 정도였는데, 항의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해왔습니다.
그러다 당시 막 문을 열었던 마을소통방의 중재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정근영 / 층간흡연 피해자
- "몇 호다 이런 걸 잡을 수도 없고, 밑에서도 올라오고 옆에서도 바람 타고 들어오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완화가 돼 가지고 좋아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광주 마을분쟁해결센터가 개소 1년 만에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습니다.
CG
지금까지 층간소음과 생활누수, 주차 등 다양한 생활민원 138건이 접수됐는데, 이중 115건을 해결한 겁니다.//
그 중심에는 4곳에 만들어진 마을소통방이 있었습니다.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직접 주민화해지원인으로 나서 갈등을 중재하고, 주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는 등 예방활동까지 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표 / 콩깍지 송화마을 소통방장
- "내가 불편했던 것을 이웃에게 얘기하면 이웃이 '아, 이건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앞으론 내가 조심해야 되겠구나' 역지사지의 정신을 깊게 깨닫게 됐습니다."
광주시와 광주지법, 남구청은 주민자치활성화에 기여하는 마을소통방을 20곳까지 확대해 이웃들 사이의 생활분쟁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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