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반대", "4·3은 격 낮은 기념일"이라는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달 만에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잇단 설화로 당 안팎에서 비난이 일자 4월 한 달 동안 공개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1일)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저를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 우리 당 지지자 여러분,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며,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 여러분, 당직자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 있으면 찾아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도부 입성 직후 첫 주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었습니다.
3월 25일(현지시각)에는 미국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인 지난달 초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식 불참을 비판하는 야당 주장에 반박하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거세졌고, 결국 자숙에 들어갔습니다.
자숙 기간 김 최고위원은 국립 5·18 민주묘지와 4·3 평화공원을 비공개로 참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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