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미국,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정치권 전반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라면서 “한미정상회담은 하나의 이벤트로, 사건으로만 보고 평가할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긴 한미 외교관계에 있어서 방향을 트는 그 시작점으로 평가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4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회담 몇 점 주겠냐’는 질문에 “이번 한 번 이벤트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로 싸우는 건 정말로 국력 낭비하고 남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이번에 방향은 제대로 잘 잡았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전쟁이 시작됐다. 그러니까 과학기술의 패권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옛날처럼 군사력으로 패권을 잡는 게 아닌 시대가 됐다”면서 “이렇게 패러다임이 바뀔 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우리나라가 살아남으려면 어떤 방향을 잡아야 되는가를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은 “전체적으로 방향을 잘 잡았는데 구체적으로 안보 분야라든지 외교 분야라든지 그리고 경제분야라든지 과학기술분야에서 우리가 꼭 얻어야 될 목표지점들이 있다”면서 “그것들을 얻으려면 이번 한 번 회담으로는 안 되고 앞으로 여러 가지 외교적인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우리가 얻어야 되는 과제들이 굉장히 많이 지금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안 의원은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경제적인 이득은 중국을 통해서 얻는다는 ‘안미경중’이란 말이 있는데 그건 미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관계에 있을 때는 가능했었는데 이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면서 “이제는 서로 경쟁 내지는 냉전상태에 돌입을 하게 됐고 우리가 언제까지나 양쪽에다 이득을 얻기보다는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 안 의원은 “동맹과의 이익과 대한민국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동맹의 이익과의 균형점을 맞추는 그 지점을 찾는 게 외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점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미국과 한국은 동맹이지만 한국과 일본은 협력관계다”라면서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선언 그 당시가 한일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았던 지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일단 목표를 거기로 잡고 그것에 대해서 그 발언을 재확인을 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망언에 해당되는 그런 부분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면 좀 더 발전적인 한일 관계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문제와 관련, 안 의원은 “김재원 최고는 특정세력에 의해서 당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그런 인상을 국민들께 심어줘서 굉장히 악영향을 끼쳤고, 또 태영호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당에 공천개입을 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들을 이야기하여 결과적으로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연히 지지율이 하락이 되고 내년 총선이 굉장히 암울하게 만든 것이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로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면서 “현재 경기도에 있다 보니깐 제 개인문제를 떠나 내년 총선이 정말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게 저 포함해서 여러 당협위원장들의 이야기이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관련해서 당대표 선거 나갔을 때 이진복 정 무수석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당무 개입성이 아닌가란 질문에 “제가 그런 말에도 불구하고 제가 크게 이렇게 반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당원 분들이 바로 직전 그 당대표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상처가 많았고, 새로운 당대표가 용산과 갈등에 휩싸이는 것을 정말로 걱정하고 우려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정도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 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죠.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남한테 이야기할 일이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 신당설’에 대해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고 잘라 말하고 “현재 많은 분들 관심이 3당을 만들면 성공할 거냐 실패할 거냐 이렇게만 보고 있는데 저는 설령 3당이 실패를 하더라도 천표 이천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에서 국민의 힘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정말로 해야 될 일은 금태섭 의원 정도의 개혁적인 사람들도 흔쾌히 들어올 수 있도록 당이 정말로 개혁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며 거듭 지적하고 “지금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중에서 금태섭 의원을 포함한 3당의 참여자들이 흔쾌하게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개혁하는 당이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출범 1년 평가에 대해 안 의원은 “국민의 종합평가로써 여론조사가 있는데 지금 지지율이 30% 전후인데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면 저는 정책 전환의 방향은 맞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정책을 실행을 할 때 먼저 해야 될 일이 공감대를 얻고 우군을 확보하고 그리고 또 그 정책을 발표를 해야지 힘을 받는다”고 원인을 짚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때 한·일 가장 좋은 시기”
“금태섭 품을 정도 당 개혁해야 총선 승리”
김재원·태영호 발언 “단호한 책임 물어야”
“아무 일 안 하면 아무 일 안 생긴다”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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