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조국 전 장관 출마하면 ‘땡큐’…새벽기도라도 다니고 싶다”

작성 : 2023-06-15 10:21:30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내정, 청문회 지켜보는 국민이 판단할 것”
“尹 측근 검사 출신 40명 출마설?…상상 속의 존재에 불과”
“김기현 대표 취임 100일 평가…가장 열심히 일하는 지도부였다”
“총선 D-300일, 절박한 위기의식으로 하루하루 승리에 전념”
▲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 :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15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일 조국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에게 매우 반가운 일이며, 새벽기도라도 다니며 출마를 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밥값 하는 최고위원 장예찬입니다’로 말문을 연 그는 “전 열심히 밥값 하는데 존재감으로 익명 인터뷰 하시는 분들도 밥값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차원에서 도발적으로 멘트 한번 띄워본다”고 분위기를 환기시켰습니다.

그는 먼저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100일 평가에 대해 “오늘이 총선 D-300일인데 지난 100일에 대한 평가보다는 앞으로 300일을 어떻게 준비하고 보낼지가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하루하루 차근차근 1점씩 1점씩 득점해서 300일 뒤에는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 취임 100일을 한 문장으로 자평해 달라는 주문에, 장 최고는 “일하는 지도부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답한 뒤 “초반에 최고위원들의 설화 논란도 있었고 존재감 부분에 대한 당내 비판도 있었지만, 역대 많은 여당들 가운데 지금 김기현호(號)처럼 당정 협의와 실무 협의를 많이 하는 여당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쌓이고 쌓여서 300일 뒤에 평가를 받는 과정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내실을 다지면서 정말 일을 많이 하는 지도부라는 것 하나만큼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여당이 대통령실 눈치만 보는 ‘여의도 출장소’같다는 비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때도 민주당 지도부가 여의도 출장소라는 이야기를 들었었고,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때도 그런 레토릭으로 비판하는 것들이 흔한 일이었다”면서 “김기현호도 출범하면서 본의 아니게 설화(舌禍)와 혼란을 겪으면서 일단 급한 과제가 당정을 안정화시키는 것이었다”고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정 과제를 조금 편안하게 만들고 안정적인 기반을 만든 다음에 본격적으로 일도 하는 것이지, 시작부터 여당인 입장에서 막 소란스럽게 당을 운영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 측근들이 험지가 아닌 강남 같은 텃밭만 노리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제가 만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들은 결코 강남이나 꽃밭 공천 바라고 이런 분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부터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입지나 정치적인 위상보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라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김기현호 지도부도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공천이나 정치적 활로에 있지 않고, 총선 승리하면 김기현 지도부 전체가 당당한 지도부가 되는 것이고 패배하면 지도부 개개인 중에 누가 좀 잘 되고 못 되고를 떠나서 다 실패한 지도부가 되는 것”이라고 비장함을 드러냈습니다.

'윤 대통령과 친한 검사 40명이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맞냐'는 질문에, 장 최고위원은 “총선에서 이겨야 우리가 다 같이 살고 이 정부가 가진 국정 철학을 구현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내가 검사였고 그때 뭐였고 하니까 나는 좋은 데 나갈 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은 못 만나봤다”면서 “40명은 상상 속의 어떤 존재인 것 같다, 그 검사가 누군지 속 시원하게 실명으로 좀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4일 김기현 대표와 함께 호남지역 행사에 참석해서 지도부 100일에 대해 ‘지도부가 연포탕을 너무 끓여가지고 낙지가 질겨졌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촌철살인하면 또 괜히 또 감정의 골이 깊어지니까 그렇긴 한데, 굳이 기사 한 줄 더 나가겠다고 막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번에 새 최고위원에 들어온 정말 광주에서 나고 자란 김가람이라는 낙지도 있고, 연포탕에 아직 안 질겨지고 싱싱한 낙지도 있으니까 같이 잘 끓여보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우병우 전 수석, 최경환 전 장관 총선 출마설에 대해 “이분들 개개인에 대한 호불호나 평가를 떠나서 다음 총선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미래를 이야기하는 선거여야 한다”고 전제하며, “상징성이 있는 분들은 오히려 원로로 남아서 본인들이 정부의 어떤 주역이었을 때 느꼈던 어려움과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조언해 주시는 위치에 머무르는 게 역사 발전에 국가 발전에 더 어울리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출마에 대해서는 “너무나 바라마지 않는 일이고 조국 전 장관 출마하라고 새벽 기도라도 다니고 싶다”면서 “조 전 장관이 등장하면 그 자체로 다시 한 번 내로남불 대 공정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남 양산, 부산 사상 등 출마가 언급되는 지역의 의원이나 후보님들께서 제발 내 지역구로 와라, 아마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요”라고 계산된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 가능성에 대해, 장 최고는 “민주당에서 처음에는 아들 학폭 문제를 표적으로 삼았다가 피해자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니까 이제는 과거 청와대 홍보수석일 때 언론관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있다”면서, “민언련 출신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방송통신위원회를 편향적으로 운영한 한상혁 위원장에 비하면 이동관 수석이 그래도 공식적으로 기자 경력도 오래되고 홍보수석도 했던 분이어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성실한 답변을 당연히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이 KBS 수신료 설문조사에 많이 응하라고 홍보한 이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몰려가서 중복해서 따봉(좋아요)을 눌렀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제가 여기에 관심 가지라고 했지 특정 답변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여론조작 가능성을 부인하며, “제 방송을 보고 다른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댓글 다시면 된다”고 맞대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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