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 어민들과 진보당이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문 중인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 전남과 전북 어민 등으로 구성된 도쿄원정단은 오늘(4일) 일본 IAEA 도쿄지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항의시위를 가졌습니다.
원정단은 마이클 파니타노 IAEA 도쿄지부 소장에게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민 10만여 명의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성수 위원장은 서한을 전달하며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전 인류와 해양생태계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IAEA 또한 일본과 함께 범죄의 공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남 신안의 김성기 어민은 "IAEA에 촉구한다. 일본 해양 방류에 면죄부를 주지 말라. 어민에겐 바다가 삶터이고 그 바다를 망치는 건 어민에겐 사망선고나 마찬가지"라고 호소했습니다.
진보당은 또 IAEA 측에 "대한민국 국민의 85%, 일본 인접국과 태평양도서국포럼이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완전하고 충분한 안전성 검증을 거치고 이해 당사국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해양투기 추진을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IAEA 사무총장 오는 7일 방한.. 日 오염수 종합 보고서 직접 설명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만나 IAEA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평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2년 이상 걸려 정리해 온 원전에 쌓이는 처리수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제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7일까지 일본에 머무는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구내에 IAEA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오염수 방류 및 샘플링 작업을 감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야마구치 나쓰오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는 여름 해수욕 기간에는 방류를 피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올 봄부터 여름 무렵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이러한 방침에 변경은 없다"며 여름 방류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IAEA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일본 내 어민 반발과 해외 여론의 움직임 등을 살펴본 뒤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는 7일~9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IAEA사무총장의 한국 방문 일정을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한국 방문은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과학적, 기술적 검토도 마무리 단계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박 차장은 "보고서 검토가 마무리되면, 그간 작성해 온 대응 매뉴얼에 검토 내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탈고한 후, 조만간 국민들께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남·전북 어민과 진보당 일본 도쿄 항의방문
IAEA 측에 "일본과 함께 공범이 되지 말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7일~9일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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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7일~9일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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