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부대표 "이재명 목숨 건 단식, 체포동의안 의원들 고민..방탄은 아냐"[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9-13 10:51:50 수정 : 2023-09-13 11:39:24
김경만 "가결 부결 당론으로 정하긴 여러 부담"
"이 대표 굉장히 피폐..그럼에도 단식 의지 강해"
"무슨 정권이..대통령은 무반응, 여당은 비아냥"
"신원식 국방부 장관?..국방부, 이념전쟁 선봉에"
"권양숙 여사, 단식 위로 전화..‘文 역할’ 얘기도"
▲12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김경만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경만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부결 처리 여부를 두고 당론이 정해진 건 없지만 의원들의 고민이 상당하다"고 전했습니다.

김경만 의원은 12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라며 "체포동의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개별 의원들이 상당히 고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당론으로 정해진 건 없고 넘어오면 그때 내용을 봐서 판단하겠다는 거냐"는 질문에 김경만 의원은 "당론으로 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여러 가지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김경만 의원은 답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 김경만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이 지금까지 언론에 밝혀진 것만 376번이고 소환조사가 6번"이라며 "열흘 넘게 단식 중에 있는 야당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건 상당히 좀 너무 무도하지 않느냐. 그런 부분에 대한 규탄이 강하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단식을 이유로 검찰 조사를 무도하다고 하면 여당 입장에서는 결국 방탄 단식 아니냐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경만 의원은 "이 대표 건강이 굉장히 피폐하다"면서도 "그래도 검찰 조사라든가 이런 것들을 회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방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만 의원은 이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건 변함이 없다"며 "조사를 받는 거는 조사를 받는 거고 검찰 행태를 규탄하는 건 규탄하는 거고 별개의 문제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이나 지속 여부에 대해선 "굉장히 고통스럽고 힘든데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와 결의가 강하다"며 "단식을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중단하는 것 이 자체가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면적 국정 쇄신 개각 단행 이런 것들을 이제 단식 목표로 내세웠지 않냐"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은 소귀에 경 읽기 마이동풍 아니냐"고 김경만 의원은 답답해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데 그 옆에서 회 먹방을 하면서 '단식 중단하라'고 비아냥거리기나 하고"라며 "야당과의 협치는 없고 정치가 실종됐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를 부정하는 전체주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이 나오겠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경만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의 상징적 인물인데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설득하며 '함께 좀 더 멀리 가자'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좋지 않겠냐는 얘기가 단식 농성장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관련해서 김경만 의원은 11일 오후 권양숙 여사가 단식장으로 전화를 걸어와 이재명 대표하고 통화를 하면서 "굉장히 염려스럽고 걱정된다. 모든 일은 건강이 우선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김경만 의원은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임에 홍범도 장군 육사 흉상 이전 문제를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한 육군 중장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념 전쟁의 중심에 국방부를 세워 밀고 나가겠다는 취지로 봐야 되지 않겠냐"고 꼬집었습니다.

"만약 이런 분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해군의 '홍범도함' 명칭 변경도 상당히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조사 외압 사건의 실체 이런 부분도 강하게 막겠다 이런 의지로 봐야 되지 않겠냐"고 김경만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내정설'에 대해 거듭 냉소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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