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캠프 총괄지원실장' 신용한 "여사가 기분 나빠서..캠프에 소문 파다"
"대선 당일에도 ‘명태균 보고서’ 다운..국회서 부르면 있는 대로 밝힐 것"
"이런 대한민국 원한 것 아니었는데..탄핵이든 뭐든 무언가 조치 있어야"
"대선 당일에도 ‘명태균 보고서’ 다운..국회서 부르면 있는 대로 밝힐 것"
"이런 대한민국 원한 것 아니었는데..탄핵이든 뭐든 무언가 조치 있어야"
2022년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재보궐 선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번에는 20대 대선과 같은 날인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서울 종로 재보궐 선거에도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던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29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종로 출마를 반대해 출마가 무산됐다는 소문이 캠프에서 아주 광범위하게 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교수는 이와 관련 먼저 "사실은 이제 종로 재보궐 할 때 원희룡 선대본부장께서 출마하는 걸로 많이들 초반에 이야기들이 있었어요"라며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그랬는데 중간에까지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제 갑자기 대통령 후보께서 원희룡 본부장에게 나랑 같이 정권을 창출하고 당신 꿈은 대권 아니냐. 다음번에 대권 도전을 하는 게 좋겠다. 어느 한 지역에 매몰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식의 어떤 얘기를 했다. 이런 소문이 이제 많이 들렸어요"라고 신 교수는 이어 전했습니다.
신 교수는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그러면 왜 이게 분위기가 좋다가 바뀌었느냐"라며 "여사께서 반대를 했다. 이런 소문이 있었다"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아니 근데 여사께서 굳이 원희룡 장관을 반대할 이유는 또 뭐가 있나요?"라고 묻자 신 교수는 "당시 김건희 여사께서 원희룡 전 장관 사모님께 수행을 부탁했다 이런 기사들이 있습니다"라며 "그런데 그게 아마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더 기분이 나빴다. 이런 소문이 돌았죠. 캠프 내에서는"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아니 원희룡 장관 부인이 김건희 여사 본인 수행 거절했다고 총선에서 주저앉히고 이랬다는 건가요?"라고 묻자 신 교수는 "그거는 뭐 제가 이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그러니까 그런 소문이 캠프 내에서는 꽤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대선 전날까지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가 캠프에 올라왔고 대선 당일까지 이를 바탕으로 회의를 했다고 폭로한 신용한 교수는 11월 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자신을 부르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교수는 "제가 지금 어떤 개인이나 특정인에 대해서 피해를 줄 생각은 없다. 가십성 곁가지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만 제가 지나왔고 했던 일에 대해서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밝히고자 한다. 제가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불법 대선,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글쎄요"라며 "저는 지금 제가 했던 일을 놓고 말씀드린 거지만 그런 것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진다면 여론조사 보고서를 돈을 내지 않고 불법적으로 얻어서 활용을 한 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거는 법적인 결과물이 있어야 되겠죠"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는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이 돼 있는 상태이고, 검사 출신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재보궐 공천을 받았다면 뇌물죄 중에서도 가장 죄질이 안 좋은 수뢰후부정처사죄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중대 선거범죄 몸통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는 질문엔 "평가는 다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객관적으로 다 밝혀지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러면 선거 범죄가 되겠죠. 결국에는"이라고 서 교수는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캠프에 있을 땐 이런 대한민국을 원한 것이 아니었다"며 "탄핵이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정말 무거운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런 대한민국이라고 그런다면 뭔가 다른 조치가 있어야 되겠다. 국민들이 원하는 뭔가 있겠죠"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인재 15호로 발탁이 되셨는데 공천은 안 받으셨는데 폭로의 진정성 같은 거를 좀 의심하는 분들도 있다"는 질문엔 "제가 뭐를 잘 보여서 한자리 얻기 위해 그런다고 말들을 하기도 하는데"라며 "저는 제가 객관적으로 온 거에 대한 것을 오픈하는 것일 뿐"이라고 대가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뒤집어 말씀드려보겠다"며 "제가 뭔가를 바랐다면 자료가 많은데 총선 때 폭로해서 좋은 자리 얻고 공천받거나 당선되거나 뭐를 했겠죠. 지금 이런 힘든 과정들이나 마음고생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라고 신 의원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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