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MOU체결...내실없는 협력사업

작성 : 2016-08-23 05:51:15

【 앵커멘트 】
남>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이전 초기에 앞다퉈 지역 대학들과 협력하겠다며, MOU를 맺었습니다.

여> 하지만 협약을 체결한 뒤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후속 조치에 소극적이어서, 실제로 실행되는 협력사업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정지용 기잡니다.


【 기자 】
전남대는 한전의 혁신도시 이전 직후 위탁 교육과 전력 에너지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 2건의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력 양성, 정보 교류,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각 이전 공공기관들과 MOU를 체결하고,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혜정 / 전남대 기획조정 부처장
- "학생들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과 공공기관 사이에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MBA 위탁교육 과정을 제외한 다른 사업들은 아직까지 추진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전 공공기관와 협력에 나섰던 지역 대학들 역시 큰 기대와 달리 상당수 협력사업이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대학과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c.g.1)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10곳입니다.

하지만 협력 수준이 단순한 MOU에 머물고 있다고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적했습니다.(OUT)

특히 대부분의 기관들이 후속 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대학들도 '을'의 입장이라 추가 논의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대학 산학협력단 관계자(음성변조)
- "(협력사업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까 사실 그게 아닌 것 같다라는, (MOU 체결) 이후에 서로 협력하는 부분들이 너무 미미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턴쉽이나 협동과정 운영 등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이 돼야 하지만 이전 공공기관들은 이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
- "교수나 연수시설이 따로 있어서 한다든가 그렇지 않고 직접 현업부서 실무자들이 나와서 교육을 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들이 MOU 체결에 너도나도 나서는 등 요란했지만 후속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내실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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