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폭염 속에 한 달 넘게 비도 오지 않으면서, 전남 서남부 지역의 가뭄이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가뭄 수준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여> 특히, 진도와 해남 등에는 저수지가 마르고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농작물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뭄 현장을 송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폭염 속에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물고기들은 허옇게 죽어 떠올랐습니다.
40여일째 비가 내리지 않은 진도군에서는
저수지 6곳이 바닥을 드러냈으며 13곳은
저수율이 20%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오응록 / 진도군 지산면장
- "저수지 같은 경우는 15일,10일전만해도 70~80%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금 저수율이 30%,20%로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물도 어디서 공급받기가 어렵고...."
(cg1)
전남도내 전체 저수율도 평년의 3분의 2인46.2%로 뚝 떨어졌습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신안과 무안,장흥 등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는 벼 논 5천여 헥타르가 논바닥 갈라짐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우진 /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
- "수리시설이 이렇게 잘 되었어도 감당을 못해 지금 현재 이 저수지가 마르면, 우리들 마지막 희망이여,이 물 떨어지면 땡이여"
특히 요즘이 물이 많이 필요한 낟알이 생기는 시기여서 이대로 일주일만 더 가면 벼 수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밭작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고추와 대파 등 밭작물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병해를 입은데다 일부는 뿌리까지 말라 죽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와 각 시군은 논물대기와 저수지 물 양수작업 등 가뭄 극복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지난주 관심 단계였던 가뭄 수준은 이번주 주의 단계로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송도훈 / sodohoo@ikbc.co.kr
- "전남 남부지역의 이번 가뭄은 앞으로 일주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사이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kbc송도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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