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금지 앞뒀지만 분양권 거래 '활황'

작성 : 2020-06-11 18:57:06

【 앵커멘트 】
광주 등 전국 광역시에서는 오는 8월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됩니다.

때문에 기존 분양권의 향방이 관심을 모았는데요.

여전히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일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보다 1억 원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 6개월이 끝난 광주 북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집니다.

이 아파트 단지 1,600여 세대 가운데 2주 만에 30%인 488세대의 분양권이 거래됐습니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달 말 전용면적 84㎡가 1억 7,000만 원 프리미엄이 붙은 4억 9,979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곤 / 공인중개사
- "분양 당시 분양가가 3억 대 초반, 2억 9,000, 이러다 보니까 당연히 프리미엄이 1억 붙어있어도 현 분양가보다는 싸다고 보죠. 현재 분양하더라도 당첨이 안 되면 또 프리미엄 주고 사야 되니까"

정부의 광역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 발표에도 광주 지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8월 이전에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8월 이후에도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군 브랜드 아파트들이 거래 흐름을 이끌면서 지난달 광주 지역 분양권 거래는 4월에 비해 2배나 많았고, 이번달에도 벌써 190건 가까이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가 분양권 시장에 미친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부동산 팀장
- "5월부터 분양 예고를 했던 단지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청약이 시작됩니다. 그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라든가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에 따라서 앞으로의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1군 브랜드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당분간은 실거주 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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