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면서 각 시군이 고위험시설의 집합금지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광주와 인접해 있고, 출퇴근 인구만 천 명을 웃도는 나주의 경우, 유흥주점 등이 집합제한으로 완화되면서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면서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완화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계 때문입니다.
집합제한조치로 완화된 사업장은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200 곳에 이릅니다.
문제는 인접한 광주가 여전히 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어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광주는 코로나19 확산의 고리가 됐던 유흥주점 등을 여전히 집합금지 시설로 묶어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광주에서 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 출퇴근하는 인원만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두 지역의 생활권은 상당 부분 중복됩니다.
나주시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이용을 제한하겠다면서도, 이 행정명령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 싱크 : 나주시 안전도시건설국 관계자
- "나주가 광주 인접 지역이다 보니까 이런 거라도 해야.."
▶ 싱크 : 나주시 보건소 관계자
- "타지역 주민 이용을 자제는 부탁드리는데 현실적으로 저희가 주민등록증 확인하고 일일이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주민들은 자영업자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달려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를 피해 충청권 카페나 골프연습장 등을 찾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나주 빛가람동 주민
- "광주에서 이쪽으로 많이 놀러 올 거니까 사람들이 (걱정이 돼요). 생계도 중요하지만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지는 게 중요하니까"
또 전라남도가 10개 고위험시설에 대해 시군 자체적으로 집합금지 완화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결과, 시군마다 집합금지 시설이 제각각이라 지역 주민들의 혼선도 예상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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