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이어져 왔던 국내 기준금리 상승이 멈췄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늘(23일)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각종 경기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자칫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7개월 걸쳐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미간 금리 역전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자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달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가 줄어들어 5개월 연속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격적인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도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할 경우, 5%대 이상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경우 등에는 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간 금리차는 1.25%p(미국 4.50~4.75%)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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