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전체 직원 5백여 명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50명 감축을 목표로 저상과자를 비롯한 상당수 직원에게 사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 초반 당시 개발자 초봉 6천만 원, 이직 보너스 1억 원을 선언하며 IT 인재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직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1천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2조 5천억 원으로 평가됐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세계적인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거래량 자체가 줄자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직방의 영업 손실은 적자로 전환한 2021년(-82억 원)에서 4.5배 늘어 370억 원에 달했습니다.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해 주는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와 '농업계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으로 불리던 그린랩스도 경영난으로 고강도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VB 파산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8,8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3%나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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