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거시설 임대 월세비중 60% 육박..역대 최대 수치

지난달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임대에서 월세 비중이 60%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로 최근 전셋값이 다시 오르고,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월세 수요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 총 25만 7,183건 중 월세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물건은 14만 9,452건이었습니다.

이는 전체의 58.1%에 달하는 수치로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확정일자 부여 현황이 처음 공개된 지난 2010년 7월 이후, 월별 월세 비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대법원 확정일자 통계에는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등 보증금 보호 및 대항력 확보가 필요한 주거시설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3월 이후 주택 임대시장은 시중은행의 주택자금·전세자금 대출이자가 연 3∼4%대로 낮아지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비중이 늘고, 월세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상 올해 2월 56.1%였던 전국 월세 비중은 3월과 4월에 각각 54.3%, 52.8%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5월 들어 다시 58% 넘어서며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체 8만 358건 가운데 월세가 4만 7,793건(59.5%)에 달했습니다.

이 역시 2010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 8,900건으로, 이 중 월세가 7,886건(41.7%)에 달했습니다.

지난 2월 43%에서 3월 38.6%, 4월 38.9%로 감소한 뒤 지난달에 다시 월세 비중이 40%대를 회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