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에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습도까지 높아서 푹푹 찌는 찜통더위로 달아올랐는데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도심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의 열기는 아지랑이로 피어오릅니다.
그늘막 아래에서도 더위를 식히기는 역부족입니다.
시민들은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니거나 부채질을 했지만, 흐르는 땀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우 / 대학생
- "올해 들어서 오늘이 제일 더워서 땀도 많이 나고, 습하고 그런 거 같아요. "
습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걱정도 앞섭니다.
▶ 인터뷰 : 송하영 / 고등학생
- "너무 덥고, 걸을 때마다 어지럽고 해서 쓰러지기도 했고, 잠잘 때 너무 더워서 잠이 잘 안 올 때도 있어요. 중간중간에 깰 때도 있고.."
오늘(5일) 오전 10시 광주와 전남 담양·화순·장흥에 내려진 폭염 주의보는 폭염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광주·전남의 올여름 첫 폭염 경보로, 지난해보다 21일 빠릅니다.
최고 체감 온도는 장흥 34도, 담양 33.8도, 광양 33.7도 광주 33.2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전남 시군 9곳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유지 중입니다.
광주와 전남에는 내일(6일) 밤부터 모레 오전까지 30~80mm의 비가 예보됐지만, 오히려 습도가 올라 주말까지 폭염은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기상청 예보관
- "(밤사이 내린 비로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따듯하고 습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당분간은 체감온도가 높아 무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도 보이겠다며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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