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봄비가 내렸지만
남해안 섬지역의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식수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행락철까지 겹쳐 섬 주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1시간 떨어진 남해안의 대표적 봄철 관광지 완도 청산도입니다.
마을 저수지가 몇달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마을 곳곳에 관정을 파 저수지로 물을
길어보지만 용수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며칠 전 기다리던 봄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10%에도 못 미칩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섬마을의 유일한 식수원인 저수지는
보시는 것처럼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50mm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내린 비의 양은 800mm 남짓,
평년 강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준남/완도 청산면사무소
"
몇달째 제한 급수에 의존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급수날이면 대형 물탱크는 물론
창고에 있는 물통까지 꺼내 물을 받아 놓고 아끼고 또 아낍니다.
설거지나 빨래할 물도 아까워 며칠씩
모아뒀다 마을 우물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승록/청산도 주민
"
식수난 속에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식당과 숙박업소는 초비상입니다.
봄철 유명 관광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 평균 4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반나절이면 물탱크가 바닥을 드러냅니다.
행여 관광객 발길이 떨어질까봐
육지에서 생수를 사서 사용하다보니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손미나/식당 운영
"
다른 섬지역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최근 50-80mm의 안팎의 비가 내렸지만
섬 가뭄은 해결될 기미가 없어 완도와 고흥신안의 7개 섬에서 만5천여 명이
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벌써 10달 가까이 지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섬 주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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