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의혹투성이.. 예고된 인재

작성 : 2014-04-03 20:50:50

목포의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부른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아파트 건축 허가과정에서 돌연 도시계획이 변경돼 소방도로가 사라지고 아파트 인근이 갯벌을 매립한 연약지반인데도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채 공사가 강행돼 특혜의혹을 불러왔습니다.

도로와 집안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1년 넘게 주민들이 붕괴위험을 지적했지만건설사나 목포시 모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안전진단을 의뢰해 지반의 위험성과 공법개선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받아 들여지지 않아 결국 화를 키운 겁니다

이동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현재까지 목포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은 불과 10미터 사이를 두고 진행 중인
아파트 신축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토압이 붕괴 원인?>

목포시는 1차 조사 결과 아파트와
공사 현장 사이에 설치한 흙막이 빗물 등에
유실돼 토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갯벌을 매립해 약한
지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채 공사가
진행됐고 발파 충격까지 더해져 균열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입니다.

주민들이 건설사의 응급복구를 막아선 것도
이런 원인들을 감추려 한다는 불신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혁/주민 대책위원회
"

<의혹투성이 아파트 신축>

주민들은 아파트 허가부터 공사 과정에서
특혜의 의혹을 줄곧 제기해 왔습니다.

돌연 도시계획을 변경해 아파트 허가를
추진하면서도 주민들의 의견은 묵살됐다는
겁니다.

주민들의 주거지가 아닌 신도심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마저도 지역 신문에 올린
짤막한 공지가 전부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임창환/아파트 주민
"

<사라진 소방도로, 붕괴 키웠나?>

이런 의혹의 허가 과정에서 10미터 규모의
소방도로는 갑자기 폐지됐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

목포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대체도로
계획도 세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건폐율을 높이고 아파트 부지를 넓혀주기
위한 특혜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혁/주민 대책위원회
"

인터뷰-서태빈/목포시 건축행정과장
"

<붕괴위험*공사중단 묵살>

1년 전부터 주민들은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붕괴위험을 제기하며 공사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약한 지반에도 발파의 충격까지 더해져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자체 안전진단까지 실시하며 위험성을 재차 알렸습니다.

인터뷰-김순호/주민 측 안전진단업체
"

하지만 건설사는 땜질보수만 시도하다
마찰을 빚자 차일피일 미뤄오다 사고를
키웠습니다.

목포시도 세차례 보내 공문이 전부일뿐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었습니다.

싱크-건설사 관계자
"보수를 계속 하려고 했는데 계속 제지하셨어요. 보상관계 때문에 그러다가 이번에 해빙기도 되고 너무 늦게 하다보니까"

뒤늦게 목포시는 사태 수습을 위해
건설사와 주민들간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신의 눈초리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주장했던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로 돌아온만큼 건설사와 목포시 모두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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