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20명에 불과한 강진의 한 초등학교에 올해 4명의 늦깎이 신입생이 들어왔습니다.
일흔살이 넘은 할머니들이 손주뻘 어린학생들과 함께 초등학교에서 새학기를 시작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수업이 한창인 강진 옴천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전교생 2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명이 올해 신입생이고 4명은 늦깎이 학생입니다.
올해 73살인 오정순 할머니와 70살 동갑내기 김옥향, 김종례 할머니, 여기에 53살
엄영숙 씨까지 4명이 만학돕니다.
어릴 적 생활형편이 어렵고
바쁘게 살아가느라 놓쳤던 배움의 기회를 다시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오정순(73살)/옴천초등학교 만학도
하지만,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걱정이 큰 지역 초등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노력과 만학도의 배움의 열망이 보태져
학교 입학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지역발전위원회가 늦깎이 학생들에게
입학 기념통장을 전달하고, 체형에 맞는
책걸상과 책가방도 지원했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초등학교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늦깎이 신입생들은 손주뻘 학생들과 함께 배우는 일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김종례(70살)/옴천초등학교 만학도
못 다한 꿈을 펼쳐 보려는 늦깎이 학생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주변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면서 작은 농촌학교에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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