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추값 하락으로 겨울 월동용 배추도 폐기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수확 대신 밭을 갈아 엎어야하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배추가 가득 심어진 밭 위로 트랙터가 들어갑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밭을 갈기 시작하자 빼곡히 들어찼던 배추들이 줄줄이 깨져나갑니다.
애지중지 키워온 배추가 갈려나가는 모습에 농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해남 배추 농가
- "지금 많이 속상하고요. 가격이 너무 안나와가지고 지금 보시다시피 갈아엎고 있는게 현실이다보니 많이 속상합니다."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의 가격은 10kg에 2800원 선으로 지난해 가격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을에 나온 김장용 배추 8만여 톤이 아직도 시장에 남아 있는데다 겨울 배추의 생산량이 6% 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배추 주산지인 해남은 겨울 월동용 배추 11,000톤을 산지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산지 폐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농갑니다.
계약 재배 농가들도 계약이 줄줄이 파기돼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봉규 / 해남문내농협 조합장
- "정책적으로 조기에 (추가) 폐기라든가 물량 (대책)이 나와야 그래도 3~4월쯤 가격이 반등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4년 이후 5년만에 또다시 찾아온 배추가격 파동.
정부가 수급 조절에 실패할 때마다 수확 대신 밭을 갈아 엎어야하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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