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 연휴 셋째날인 오늘, 도로는 하루 종일 귀경 행렬이 이어졌지만, 예년에 비해 다소 한산했습니다.
시민들은 늦은 성묫길에 오르는 등 차분한 추석 연휴를 보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명절 연휴면 북적이던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이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마스크를 쓴 귀경객들은 다른 귀경객들과 거리를 두고 띄어 앉아 버스를 기다립니다.
코로나19 탓에 무거운 마음으로 고향을 찾았던 사람들은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기정 / 귀경객
- "힘든 시기에 가족들 만나가지고 즐거운 에너지 많이 받아서 올라가는 것 같아서 다시 일상 돌아가서도 그 힘으로 잘 버티고 해 나갈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는 하루 종일 귀경 행렬이 계속됐지만, 정체는 평소 주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귀경 차량이 몰린 오후 한 때 광주에서 서울까지 4시간 안팎이 걸렸습니다.
광주 시립묘지에는 오늘도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성묘객들은 거리두기를 위해 붐비는 날을 피해 일부러 늦은 성묫길에 올랐고,
또 귀성이 늦어지면서 하루 늦게 묘지를 찾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나 / 성묘객
- "저도 시국이 이렇다 보니까 망설였는데, 그래도 가족 보는 게 가장 중요해서 내려왔습니다. 어제 저희가 내려와가지고 오늘 시간이 돼서 성묘 왔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넷째날인 내일 막바지 귀경 행렬과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오후에 정체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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