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과 나주에 이어 장성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습니다.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차단 방역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리 8,000 마리를 사육하는 장성군 삼계면 종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습니다.
영암과 나주에 이어 전남에서만 세 번째입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하는 반경 3km 안에는 다행히 가금농가가 없지만, 부화장이 한 곳 있어 내일(11) 부화장에 보관하고 있던 오리알을 전량 폐기할 예정입니다.
나주에서는 또 고병원성 AI 의심농가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농가는 영암군 확진 농가의 방역 대인 반경 10km 안에 위치해 지난 5일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도축장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에서 출하한 오리 2만 2,000여 마리를 포함해 도축장에서 보관하고 있던 오리를 전량 폐기했습니다.
▶ 싱크 : 방역 관계자
- "예방 살처분이죠. 말 그대로 도압(오리 도축가공) 물질 폐기"
또 해당 농가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하고, 30일 동안 가금농가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전남도는 AI 확산세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차단 방역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보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농가 단위에서 차단방역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생석회 벨트 구축,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한다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고병원성 AI 확진과 의심 농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살처분은 물론 출하와 이동에 제한을 받는 범위가 커지면서 피해 농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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