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에 이어, 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습니다.
해당 농가를 비롯해 반경 3km 이내 농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이 시작됐는데요.
가금류 사육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라 방역당국과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출입이 통제된 오리 농가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난 8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던 나주 세지면 육용오리 농가가 검역본부 정밀검사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15만 8,000마리를 기르는 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이 농가 오리 3만 2,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무리했습니다.
반경 3km 이내 가금농가 14곳, 44만여 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연관성이 적은 산란계 농가의 경우 살처분 제외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지역은 반경 10km로 설정했습니다.
이들 지역 농가는 다행히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30일 동안 이동이 제한됩니다.
나주 지역 모든 가금농가도 일주일 동안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됩니다.
▶ 인터뷰 : 이용보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강화된 방역조치는 다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역지역을 설정해서 검사를 다 했는데 음성으로 나왔고, 10km 이내 이동 제한을 걸어가지고 닭, 오리는 못 들어오게 했습니다."
여기에 함평과 순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서 가금농가와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철새도래지에 축산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광역방제기와 드론을 이용해 인접 농가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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