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만재도, 어촌뉴딜300 첫 성과..삶의 질 향상

작성 : 2021-04-23 19:23:52

【 앵커멘트 】
어촌은 갈수록 시설이 낙후되고 인구마저 줄면서 정부 지원에서 소외돼 왔는데요.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어촌뉴딜300사업이 신안 흑산도의 부속섬인 만재도에서 첫 성과를 거뒀습니다.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정경원 기자가 만재도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객선이 만재항 부두에 접안하자 승객들이 뭍으로 내립니다.

선착장의 흔한 모습이지만,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만재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입니다.

만재항에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어 주민들은 바다 위에서 작은 어선을 갈아탄 뒤 섬으로 들어오는 위험천만한 일을 반복해왔습니다.

▶ 인터뷰 : 윤미자 / 신안 만재도 부녀회장
- "나이 드신 분들이 지팡이 짚고 다니시는데 종선으로 오르고 내릴 때는 다리도 불편하고 하니까 엄청 위험했거든요."

가전제품이 고장 나거나 LP가스가 떨어져도 손쓸 방법이 없었지만, 이젠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경사식 선착장이 정비되면서 만재도 주민들의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도선도 이제는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됐습니다."

어촌과 어항 300곳의 생활SOC를 개선하는 어촌뉴딜 사업이 만재도에서 첫 성과를 냈습니다.

77억 원을 들여 접안시설과 산책로 등을 정비했고, 5시간 반 넘게 걸리던 목포와의 뱃길은 2시간 남짓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 "단기적으로는 어촌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변모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민의 소득이 늘어나게 되겠습니다. 또한 어촌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낙후된 어촌·어항이 많은 전남은 지금까지 선정된 82곳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공모를 통해 계속 사업지를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어촌뉴딜300이 아니라 1,000개 어촌 어항을 (개선)할 수 있는 어촌뉴딜1000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부에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건의할 계획입니다."

고령화와 낙후된 시설 등으로 소멸 위기에 몰린 어촌이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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