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하는데 군수는 제주 휴가중

작성 : 2021-08-05 20:05:12

【 앵커멘트 】
휴가철을 맞아 타 지역 확진자들과 접촉이 늘면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타 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하며, 특히 공무원들에게는 한층 강화된 방역수칙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진도에서는 방역 컨트롤타워인 이동진 군수가 휴가객이 몰리는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전라남도는 일선 시군에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도군도 공무원들에게 휴가 행선지를 밝히도록 하는 등 관내에 머물도록 강조했습니다.

또 부군수 명의로 전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타 지역을 다녀온 경우 이틀 자가격리 한 뒤 출근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난 3일 휴가를 떠난 이동진 진도군수의 휴가지는 연일 4만 명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는 이달 들어 벌써 8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군수는 중국에서 입국한 자녀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진도군 관계자
- "중국에서 2년 만에 들어왔는데 잠깐 가서 얼굴만 본다고 가셨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물론 못 가게 하고 싶지만 가셨어요."

비교적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었던 진도군은 최근 6명이 확진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이 군수는 부랴부랴 복귀에 나섰지만 쉽게 교통편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진도군 공무원들은 군수가 관내에 있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동선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 싱크 : 진도군 관계자
- "다급하게 복귀를 하고 계실 겁니다. (거짓말 한 건) 그래도 군수님이니까 누가 안 되게 하려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며 주민들과 공무원들에게는 타 지역에 가지 말라면서 정작 방역 컨트롤타워인 군수는 버젓이 제주로 휴가를 떠나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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