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두환 씨가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항소심을 위해 다시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1심 선고 이후 9달 만인데요.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반론권 행사가 제한되자 출석한 건데, 재판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20여분 만에 퇴정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답변 】
지난해 11월 1심 선고기일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 씨.
부쩍 기력이 쇠한 모습으로 나타난 전 씨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이번에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 (...) [광주 시민분이나 유족분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
전 씨는 그동안 불출석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재판부가 불출석을 이유로 증거 신청 등 반론권 행사를 제한하자 직접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류봉근 / 광주지법 공보판사
- "방어권을 포기하였다고 보이는 피고인이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 증거를 신청하여 채택이 되는 것은 모순되는 행위이므로 재판부에서 피고인이 신청한 증거를 채택하지 않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재판 도중 여러 차례 졸기를 반복한 전 씨는 재판 시작 25분 만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퇴정 했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이 신청한 헬기 사격에 대한 현장검증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증인 일부가 채택됐습니다.
오월단체 등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전 씨에게 과도한 방어권을 보장해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정동년 / 5·18 기념재단 이사장
- "재판부는 법리에 따라 전두환에 대해서 엄정하고 신속하게 법의 심판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
▶ 스탠딩 : 김재현
- "재판부는 전두환 씨가 항소심 공판에 출석함에 따라 피고 측이 요청한 증인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30일 다음 공판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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