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에 '천 원 여객선'이 도입됐습니다.
말 그대로 섬 주민들은 천 원만 내면, 여객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건데요.
우선 섬 주민 75%가 이용하는 932개 근거리 구간에서 시행하는데, 점차 멀리 떨어진 섬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섬 주민의 경우 2,400원이었던 신안 비금도와 암태도를 잇는 여객선 운임이 1,000원으로 내렸습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1일부터 운임 8,340원 이하의 생활 구간 932개를, 섬 주민에 한해 1,000원 여객선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혜택을 보는 주민만 5만여 명에 이릅니다.
농자재나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육지를 자주 오가야 하는 섬 주민들은 반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선 / 신안 비금도 주민
- "여기서 하나하나 사려면 운임이 다 붙어서 비싸요, 아무래도. 그래서 육지로 차를 가지고 가서 많이 사 오는 편이죠. 운임이 싸다 보니까 많은 도움이 돼요."
50% 이상 할인받게 됐지만, 체감하지 못하는 주민들도 상당숩니다.
대부분 차량을 싣고 섬을 오가는데, 차량 운임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윤배 / 신안 비금도 주민
- "대부분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있어서 다 차를 가지고 움직이니까 차 부분도 조금 더 (지원)해주면 더 좋지 않겠나.."
전라남도는 장기적으로 섬 주민들에 대한 운임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비를 확보해 거문도와 홍도 등 원거리 구간 388개 역시 1,000원 단일 요금제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차량 운임 역시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운 / 전남도 해운항만과장
- "차량은 현재 20~50% 지원하고 있는데 사실상 국비 확보가 돼야만 지방에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국비 확보를 통해서 점차 확대 지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 첫 1,000원 여객선 시행으로 전남 섬 지역 주민들의 발이 더 자유로워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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