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NS와 가상화폐를 이용해 마약거래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필로폰과 엑스터시, 신종 마약 등 압수한 것만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경찰이 서울의 한 호텔 객실을 수색합니다.
마약거래조직 관리책이 묵고 있던 이 객실 수납장 등 곳곳에서 마약이 발견됩니다.
▶ 싱크 : 경찰
- "여기도 있다, 여기도 있다. 여기도 하나 있어요."
전남경찰청이 마약판매 조직 국내총책과 관리책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모두 20~30대인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SNS 마약 판매 채널을 개설해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판매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에게서 압수한 마약만 101억 원 상당,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탄산음료에 타먹는 혼합마약, 이른바 '포도'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14명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매수자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한 뒤 SNS 판매채널 아이디를 통해 마약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간 뒤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데다, 판매대금은 가상화폐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세탁을 거쳐 입금되면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희 /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최초 지갑(가상화폐 계좌) 주소가 추적이 되더라도 믹싱(세탁)을 하면 지갑 주소가 자동적으로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추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희가 계속 그 추적 기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 사는 해외 총책이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해외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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