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정신병원.
고령의 남성이 복도에서 밀걸레질을 합니다.
복도 뿐 아니라 병실 바닥까지 청소하는 이 남성, 직원이 아닌 환자입니다.
입원환자였던 A씨는 환자들끼리 순번을 정해 병실과 복도 등을 청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입원 환자 A 씨
- "(다른 환자가) 새로 들어왔으니까 앞으로 병실을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라고.. 실제로 저도 청소했고요"
또다른 입원환자들도 환자가 직접 청소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싱크 : B 씨 보호자
- "청소했는데 그냥 참고 넘어가는 거죠. 모든 병원이 다 그래요. 그쪽이 완전 사각지대에요."
▶ 스탠딩 : 김안수
- "청소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환자들은 식사시간 배식과 쓰레기 분리수거를 맡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병원은 배식과 쓰레기 분리수거를 환자에게 시킨 적은 없고, 청소는 일부 환자들이 스스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하지 마세요', '이 부분 하지 않으셔도 돼요' 해도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돌아서면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병동 내 CCTV는 환자와 보호자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인권위는 정신병원이 묵인하는 사이, 환자들이 청소 등을 떠맡은 사례 등이 있다며 이를 '인권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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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기자
asvelist@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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