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여학생이 추락 후 1시간 넘게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5일 인하대 한 단과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진 피해자 A씨의 추락 시간대를 당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오전 1시 30분은 피의자인 남학생 B씨가 A씨를 부축해 해당 건물에 들어간 시각이며, 오전 3시 49분은 B씨가 피를 흘린 채 건물 인근 길에서 행인에게 발견된 시점입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머리 등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였지만 하지만,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고 약한 호흡을 하고 맥박도 뛰고 있는 '심정지 전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A씨가 추락한 직후 B씨가 집으로 도주하지 않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면 B씨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A씨가 범행 후 도주한 부분은 이후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더 높은 형을 받는 양형 참작 사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B씨에 대해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추가 수사를 통해 B씨가 A씨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확인되면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꿀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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