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국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중식당 대표가 자신이 속한 단체에 대해 "질병 등 돌발적 상황으로 (한국에서) 사망하거나 다친 중국인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소재 한 중식당 대표 왕하이쥔(王海軍) 씨는 오늘(31일) 오후 자신의 식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자신이 속한 서울 화조센터(OCSC)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체제 인사 탄압이나 강제 송환 등 비밀경찰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본국 송환에 대한 구체적으로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서울화조센터가 실질적으로 영사 업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사관의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뿐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HG문화미디어가 국내 첩보를 입수해 중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뉴스 보도와 토크쇼, 교육 프로 등을 제작해 생중계나 녹화방송으로 한국 소식을 중국에 전하고 있다"며 "CCTV 등에 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중식당에 대해서는 2017년 2월 첫 계약 이후 두 차례 추가로 정식 계약을 맺고 적법하게 식당을 운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식당이라고 하기엔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래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불고기를 제공하는 음식점이었다"며 본래 중화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이 아니어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2023년 1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비밀경찰 논란 때문이 아니라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식당은 한강 위에 떠 있는 수상구조로 선박 안에 위치해 있는데, 선박 수리를 위해 문을 닫고 명동성당 인근에서 새로운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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