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의 침수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선박에 기관실 침수에 대비해 안전장치인 자동펌프가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청보호를 건조한 영암 대불산단의 A업체는 "기관실 엔진 밑에 침수가 이뤄질 경우 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배수작업을 하는 펌프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펌프는 15cm 정도 물이 차면 자동으로 작동하는데, 사고 당시 선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펌프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펌프만 정상적으로 작동했어도 급격한 침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이 펌프 외에도, 수동으로 가동할 수 있는 예비펌프가 3대 더 비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펌프 전원을 누군가 껐거나 펌프가 오작동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더욱이 기관실 내에는 4대의 CCTV 설치돼 있어, 조타실 모니터를 통해 기관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침수가 시작됐는지, 어느 정도 침수가 이뤄졌는지, 펌프가 작동했는지 등의 여부는 기관실 내 설치돼 있는 4대의 CCTV가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침수 이후 청보호의 전복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조선소에는 최근 화재로 수리 중에 있던 어선이 1척 있었는데, 이 선박은 청보호와 같은 톤수, 같은 구조입니다.
해경 함정이 물을 뿌려 진화하다 보니 기관실이 완전 침수됐는데, 이 선박은 전복되지 않고 물이 빠진 후 정상을 찾았습니다.
30년 이상 어선을 운영한 선주들과 업체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청보호의 무거운 선미가 선박 전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3천 개의 통발로 선미가 무거워지면서 침수되자, 급격히 균형을 잃었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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