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20대 청년이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으로 100명 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5일 충남대병원에서 23살 이동재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좌우 신장, 간, 폐를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인체조직은 조직손상으로 장애가 있는 100여 명 환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졌습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이 씨는 지난 16일 사고를 당해 충남대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군 제대 이후 대전에 취업해 살았던 이 씨가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지만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배려심 많은 성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세상을 제대로 경험하지도 못한 채 어린 나이에 떠난 이 씨가 다른 이들의 목숨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버지 이영근 씨는 아들을 향해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못 하고 해준 것도 많이 없어 미안하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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