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의 한 신도심 초등학생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전남교육청이 철저한 사전검토 없이, 아파트 신축을 덜컥 동의하면서 어린 학생들은 매일같이 장거리 통학전쟁을 치러야 할 판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순천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통학버스 여러대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아이들을 배웅하러 나온 학부모 차량과 출근길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도로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2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장거리 통학의 위험성을 알리며 부지 내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현송 / 순천트리마제 입주자대표
- "800명 중에 500명이 스쿨버스를 타고 나머지 300명이 통학을 할 텐데 차량이 여기 2~300대가 들어오면 난리 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2.5km 떨어진 초등학교까지 장거리 통학전쟁을 벌어야 하는 학생은 줄잡아 800여명.
전남교육청이 사전에 교육 수요를 철저하게 따져보지 않으면서 어린 학생들만 위험천만한 등하굣길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뒤늦게 학교 신설로 방향을 틀었지만 교육청이 여수와 순천 등 전남동부권 교육수요를 홀대하는 경향이 짙어 실제 신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장경순 / 순천시의원
- "여기에 1,200명의 아이들을 배정을 한다는 겁니다. 조례초등학교도 반대를 하고 그다음에 왕조2지구 주민들도 반대하는 (교육행정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교육 인프라없이 순천 신도심에 우후죽순 아파트만 들어서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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