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9일) 광주의 낮 기온이 35도를 넘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였는데요.
사흘째 이어진 폭염 속에서 시민들은 더위와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생선을 가득 담은 파란 비닐 아래로 물이 쉴 새 없이 흐릅니다.
상인들은 생선이 상할까 연신 얼음을 채워보고 물도 뿌려봅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이렇게 큰 얼음을 넣어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물병 가득 꽁꽁 얼어붙었던 물은 무더운 날씨에 금세 녹아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민주 / 남광주시장 상인
- "얼음을 많이 넣는 거죠. 물통도 얼려가지고 얼음 대용으로 해놓기도 하고, 수족관에 시원한 물 자꾸 바꿔주기도 하고."
뜨겁게 달궈진 철근을 어깨에 짊어지고 걸음을 재촉하는 건설현장 노동자들.
강한 햇볕을 피해 그늘에 모여 앉아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혀봅니다.
▶ 인터뷰 : 이의준 / 건설 현장 노동자
- "철판이 열을 받잖습니까 거기는 찌죠. 그때는 진짜 숨도 못 쉬게 땀이 많이 나죠. "
광주와 목포, 영광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오늘 낮 광주 공항이 35.7도까지 치솟았고, 곡성 35도, 담양 34.5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30도를 웃돌았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통보관
- "강한 햇볕이 더해져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올라 많이 더웠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폭염주의보는 오후 들어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번 더위는 내일(20일) 5~20mm의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습니다.
비는 내일 오전 전남 서해안부터 시작돼 오후에는 광주·전남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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