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세찬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새벽 0시쯤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천 세대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새벽 1시 반쯤, 아파트 2천여 세대에 전기는 복구됐지만 일대 빌라 등은 정전된 상태로 한전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에서도 2,123세대에서 한 때 전력이 끊겼지만 현재는 복구된 상태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6개 시도 21개 시군구 65세대 134명이 폭우로 일시대피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축대가 무너져 대피한 인근 20가구를 비롯해 37가구 77명이 임시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으며, 부상자는 13일 전남 보성에서 도로 비탈면 유실로 팔목을 다친 50대 남성입니다.
중대본에 접수된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비탈면 유실 3곳, 도로 축대 붕괴 1곳이 있습니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 침수 7채, 차량 침수 10대, 담벼락 붕괴 2곳, 어린이집 천장 일부 파손 등입니다.
농작물 134.2ha와 농경지 0.3ha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날이 밝으면 양식장 파손, 과일 떨어짐, 벼 쓰러짐 등 농·축·수산업 분야 피해가 본격적으로 접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행정안전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밤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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