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도 없니?' 대선 이후 광주서 유통 대기업 대전
인구 142만 광주 그동안 신세계 독점..영업이익률 35%
복합쇼핑몰 논의 광주 신세계 확장 만으로 결론지어지나
'합리적 쇼핑·문화생활' 시민 염원은 어디로?
인구 142만 광주 그동안 신세계 독점..영업이익률 35%
복합쇼핑몰 논의 광주 신세계 확장 만으로 결론지어지나
'합리적 쇼핑·문화생활' 시민 염원은 어디로?
광주에서는 지난 1년여간 유통 대기업들의 혈전이 뜨겁습니다. 신세계는 기존 점포를 확장 이전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필드를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광주에 여의도점을 능가하는 크기로 더현대 백화점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롯데는 한 때 롯데월드를 우치공원 패밀리랜드 자리에 조성하고 대규모 쇼핑센터를 검토하고 있는 이야기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가만히 있던 유통대기업들이 너도나도 광주에 점포를 확장하고 새로운 점포를 만든다고 뛰어든 이유가 뭘까요? 그것도 대부분 '국내 최대 규모'의 수식어가 빠지지 않습니다. 광주 인구는 142만, 전남과 전북을 다 더해도 500만명에 미치지 못합니다. 시장 규모로 보면 매력이 높지는 않습니다. 소상공인 등을 지지기반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 강세 지역에 시민단체의 입김이 강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복합쇼핑몰은커녕, 대형할인매장 등도 생겨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유통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광주에 점포를 확장하겠다고 나서는 현상, 그에 대한 답은 현재 광주의 유통 생태계에 있습니다. 경쟁상대가 없는 광주. 그 광주에서 유통업계의 맹주 자리를 신세계가 차지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유통 대기업 중 이례적으로 신세계는 수도권이 아닌 광주에 진출했습니다. 광주 신세계는 유통 생태계를 잠식해, 엄청난 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수익성 악화에 쩔쩔매던 때도 광주 신세계는 32.75%라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35.65%), 2022년 (35.48%)에는 35%가 넘는 유통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이익률을 나타냅니다. 참고로 신세계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1.85%) 1%대였고 2021년(8.19%) 2022년 (8.26%)로 8%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 3년간 영업이익률 3%를 넘겨본 적이 없고, 현대백화점도 5~7%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조차 백화점의 이익률이 5%를 넘는 것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말하는데, 35%를 넘긴 광주 신세계는 말 그대로 유통업계에서 전무후무한 이익률을 광주에서 거두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30년 가까이 영업을 한 광주 신세계는 현재 유보율(투입 자본금 대비 이익)이 10,000%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단순화하긴 어렵지만 투자 수익률로만 따지면 광주에서 100배 수익을 본 겁니다.
그러는 사이 지난해부터 광주에 복합쇼핑몰 열풍이 불었습니다. 광주 재래시장 앞에서 눈발이 치던 지난해 2월, 당시 윤석열 후보가 외친 "복합쇼핑몰은 다른 지역에 다 있다. 전국 어디를 가든 많다. 부산, 대전에 가보면 많다. 왜 광주에만 없나"는 외침은 광주시민들의 박탈감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제는 민주당도 광주광역시도, 시민단체도 누구도 복합쇼핑몰을 반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합리적 소비' '문화 시설을 갖춘 쇼핑몰'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은 확인됐습니다.
복합쇼핑몰 논의가 1년을 다해가는 사이 어떤 유통업체가 들어설지 윤곽도 잡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의 복합쇼핑몰 유치 염원의 결과가 조금 이상합니다. 시민들은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이케아를 원했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타필드, 더현대를 기다렸고, 롯데월드와 같은 도심 테마파크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외국계 할인 매장은 처음부터 광주에 관심이 없습니다. 국내 최대 스타필드를 조성하겠다는 신세계는 막상 어등산에 자리를 마련해주니 스타필드 완공 시기를 늦추고 수익 사업 중심으로 계획을 재편한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스타필드는 광주 신세계 확장을 위한 미끼였고 처음부터 사업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1km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광주 신세계가 대규모 확장한다고 하니, 사업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는 수익성이 낮아 우치공원 패밀리랜드 사업에 참여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관측입니다.
결국 현재 가장 활발하게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사업자가 의지를 보이는 사업은 광주 신세계 확장뿐입니다. 광주 신세계는 이미 광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의결을 끝내고, 행정 절차의 핵심인 도시계획 건축 공동위원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교통 대책 수립이나 소상공인 대책 수립, 공공기여 등 공익성을 챙기려는 광주광역시 행정의 노력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을 4배 확장하면 이용객은 3.5배 이상 늘어나는 데 교통량은 최대 16% 증가에 그친다는 신세계 측의 교통분석을 토대로 교통 대책을 세우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올리려는 광주시의 행정이 대표적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시 다음 선거에 "복합쇼핑몰 원했더니 결과가 신세계 확장뿐이냐"는 목소리가 나올 판입니다. 물론 광주 신세계가 확장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반길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 대가로 광주 광천동 일대는 교통지옥을 경험하고, 광주시는 시 소유의 도로를 유통 사업자 측에 넘기는 것이 시민들의 염원일지 의문입니다. 광주 신세계는 자신들의 땅 바로 옆에서 땅과 건물을 빌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소유의 땅의 가치를 높이고, 영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백화점 확장 이전은 성사해야 하는 숙명입니다. 시민들이 행정에 바라는 것은 사업자 측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유치하고 공공성과 공익성도 챙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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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로그아웃광주 시민들도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환영하는 거고.
그런데 그동안 자영업자들 이익을 많이 봐주다가, 광주시와 시민들이 피해를 많이 봤어...
그리고 말이 좋아서 공공기여지~ 소상공인들이 빨대 꼽고 돈 내놓으라고 하는거지. 광주를 생각하는게 아닌, 본인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거고.
이런단어는 여유가있을때나타난다.
광주전남에 여유를가지라고 눈뜨게하여준 당시윤석열후보와 거기에가세하여준 시민단체가있었다.
지구상에서사라진 계급투쟁의사회주의적 이념운동권낱말이난무에 어두운제사도시단어만 추구하는곳에 복합쇼핑몰이나 리조트같은 여유롭고 밝은 유희적사업은 맞지않는다.
전방,일방건을봐라 찰거머리마냥 빨대꼽고 하에에나가 사냥감뜯어먹는꼴아닌가?
토지소유홀딩스와 사업자가달라서 나타난경쟁적이면을 시청이나시민사회가 착각환상에잡힌것이다.
어등산개발, 전방일방이든 강범벅과 구무력후퇴본부 체제하에서는
전방일방부지가 9만평인데 반은아파트부지라서 복합쇼핑몰부지로서는좁다.
이익안나는 호텔이존재하고 각종공장건물을 근대산업유산이라고 보존시설로서존치케하고 향후도기업측에서관리케한다.
보존시설을사업부지에서 제외시켜서 공공이나 녹지공원시설로서인정을안한다.(좌빨들더늘리라고요구)
토지이득분의기여금을 60%를 내놓으라고함.(좌빨들은더상향요구)
대중교통의접근이불량하고 위악성의조건이 해제되도할듯말듯한데 전혀불가능한사업임.
어등산개발사업은 그동안의타이밍을놓첬고 신세계프라퍼티의 스케치조감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