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옥 교수가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됐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김 교수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2023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비뇨의학회는 "김 교수는 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크며, 여성 비뇨의학과 회원에 귀감이 돼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 2000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비뇨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광주·전남 제1호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됐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도 지난 1967년 비뇨의학과교실 창립 이후 35년 만에 첫 여성 비뇨의학과 전공의로 수련하는 등 여성 비뇨의학자로서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갔습니다.
김 교수는 "남성 위주의 비뇨의학과에 첫 여성 전공의로 시작해 20여 년 가까이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문화와 환경의 틀에 '다름'을 첨가하는 것에 대한 묵묵한 인내와 지켜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적 식견과 함께 새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인 용단, 넓은 배려심으로 난생 처음 여성 비뇨의학자를 받아주셨던 은사님과 전남의대 비뇨의학교실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비뇨의학자는 전문의 42명과 전공의 15명 등 모두 57명으로, 여성 전문의는 전체 비뇨의학과 전문의 3,069명 대비 1.4%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광주 인구 중 50.62%가 여성인데, 이를 치료할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저 밖에 없다"며 "18년간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비뇨의학과의 진료 영역 확대에 기여하고 여성 환자가 좀 더 편하게 진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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