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광고판 철거 사실을 모르고 기댔다가 숨진 50대 남성의 유족들이 관할 자치단체 공무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공무원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밤 8시 반쯤 서울 홍대입구 버스정류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광고판 뒤로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A씨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치료 끝에 지난달 19일 숨졌습니다.
당시 A씨는 정류소와 도로를 분리하는 광고 패널이 철거된 줄 모르고 기댔다가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버스정류장 광고판은 사고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철거된 뒤 빈 공간에 X자로 테이프만 붙어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는 빈 자리가 플라스틱 판으로 메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A씨의 유가족은 '광고물이 철거됐음에도 안전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해당 시설 담당 공무원 2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고소인 조사만 마친 상태며, 조만간 피고소인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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