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
결혼식 준비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요소들인데, 요즘엔 '퍼얼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퍼얼레는 '퍼'스트 웨어, '얼'리 스타트, 레'이트 아웃을 줄인 말입니다.
'퍼스트 웨어'는 신부가 드레스숍에서 첫 개시하는 드레스를 계약해 입는 걸, '얼리 스타트'는 오전 9시 이전, '레이트 아웃'은 오후 5시 이후에 메이크업을 받는 것을 각각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의 공통점은 모두 '추가금'이 붙는다는 것.
얼리 스타트, 레이트 아웃으로 메이크업을 받으면 약 10만 원 내외의 추가금이 붙고, 퍼스트 웨어 드레스를 선택하면 100만 원가량을 더 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퍼스트 웨어 비용은 드레스마다 다른 디자인이나 비용을 고려한 추가금과는 '별개'로 새 드레스를 입는 것에 붙는 별도 비용입니다.
그래서 본식 당일, 드레스에 라벨이 붙은 채로 오는데, 신부는 이걸 직접 자르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SNS 등에 올리기도 합니다.
웨딩이란 단어만 붙으면 비싸지는 가격.
자꾸만 생겨나는 추가금. 대체 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건 '정보의 불균형'입니다.
현재 웨딩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개별 업체의 최초 공급가를 알 수 없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같은 업체에서 같은 구성을 선택해도 가격은 '천.차.만.별'.
컨설팅 업체는 외부에 견적을 발설할 시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계약조건에 넣기도 합니다.
가격 책정의 기준이 무엇인지, 왜 추가금이 이만큼 붙는 건지 의문이 들지만 혹여 결혼식을 망칠까, 좋은 날을 앞두고 얼굴 붉히기 싫어 넘어가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고객이 乙(을)이 되는 시장'
"그럼 추가금 들어가는 거 선택 안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남들에게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정서상 내키진 않지만 추가금을 내고 조금 더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젠 웨딩 시장의 정보 투명화와 함께 우리나라 특유의 '보여주기식' 결혼 문화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 기획 : 전준상 / 구성 : 김민성 / 내레이션 : 신민지 / 편집 : 윤수빈 )
#결혼식 #예비부부 #스드메 #퍼얼레 #핑거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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