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청 보건소 소속 50대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긴 채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강북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북구청 보건소 소속 5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A씨가 우울증과 외상을 호소하며 한 차례 병가를 내고, 지난달엔 휴직 신청에 나섰지만 요청한 기간만큼 허가를 받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에 "억울한 죽음을 밝혀 달라"며 진상규명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A씨는 "어린 직원들 앞에서 날 비난하고 팀장으로서 우리 팀을 끌고 갈 수 없을 정도로 사사건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며 "결국은 직장 내에서 31년 근속하고 열심히 살아간 저를 병X으로 만들어놓았다. 좋으신가"라고 울분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우리 팀 업무 모두 냉정하게 대해서 팀장으로서 설 자리가 없다"며 "혼자서 너무 외롭고 힘들다. 나의 힘듦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등을 돌린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북구청 측은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중으로 감사 진행 여부를 정하는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건사고 #직장내갑질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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